그녀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

 


















이야기 1..

그녀는 새로운 페이지를 열듯 하루의 시작을 가늠하고 있었다..
반복될 것만 같았던 생의 동선이 달라지고..
생각의 동선도 꽤 달라져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삶의 동선이 크게 바뀐건 없었다..
(아니 삶의 축이 완전히 틀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생각할 수록 정말정말 어이없고 난감하기 짝이 없다..-.-;;)
바뀐 것이라면 아침 마다 어딘가로 달려가야 할 때가 다시 생겼고..
한 달에 한 번, 
보람이라고 하기엔 치욕에 가까운 노고의 댓가가 통장으로 들어온다는 것이였다..
그냥 노고라고 말해버리기엔 난감한 일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떳떳하지 못할 이유도 없는데..
그렇다고 마냥 떳떳할 수만도 없는..
그런 아이러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꿀꿀한 얘기를 하려고 한게 아니었는데..
가상의 한 여인의 달콤한 감상을 말하려던 것이였는데..
현실의 나와 오버랩되어버렸다..
다시 페이지를 접어야겠다..


그녀는 생기를 잃어버린 밋밋한 일상에 달콤한 시간을 찾고 싶었다..
생의 어느 시간을 불러내야할지..
아님 어떤 생각에 집중해야 그런 시간에 빠져들 수 있을지..
그녀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창밖을 바라보았다..
계절은 푸른 빛으로 한참 무르익어 있었다..
하늘가에 차 한잔이 떠올랐다..
그리움을 음미하기엔 차 한잔을 기울이는 것만한게 없는 것 같다..
생각으로 마시는 차가 가장 그윽할지도 모른다..
벌써 차 한잔이 비워져가고 있는 것 같았다..
어떤 그리움이 잠시 다녀간게 아닐까? 싶다..


달콤한 시간에 빠져있는 동안..
그녀를 둘러싼 시간과 공기도 조금씩 달콤해지고 있었다..
곧 깨어나야 하겠지만 말이다..


하루의 요기가 되기엔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무표정한 시간의 입꼬리를 잠시 올려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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